가스압력솥으로 중기 초반부터 이유식을 하기 시작했는데, 냄비 이유식보다 편해서 가스압력솥 찬양 중입니다. 저희 집에는 전기밥솥이 없습니다. 후기부터 전기밥솥이 빛을 발한다더라 하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 하나 사야 하나 싶었는데요, 한 끼에 140g을 먹이는 지금까지도 가스압력솥으로 충분합니다.
제가 사용하는 가스압력솥은 풍년 6인용인데, 사용기 및 조리도구들 관련해서는 다음에 정리해서 포스팅 해볼게요. 일단 오늘 만든 이유식부터 올려봅니다.
레시피 (4배 죽)
쌀+오트밀 55g
물+육수 220g
야채(콩나물+무) 100g
소고기 60g
한 끼 요약: 140g, 4배 죽 91.6g, 야채 33.3g, 소고기 20g
재료 손질
콩나물은 머리를 따고 줄기만 모읍니다. 줄기를 손으로 모아잡고 대충 잘게 썰어주는데, 콩나물 줄기가 이리저리 뻗쳐서 일정한 길이로 썰어지지 않습니다. 한 번 썰어준 다음 칼로 다져줍니다.
무는 사방 5mm 이하로 썰어줍니다. 삐뽀 이유식 책에 따르면 후기부터는 5~7mm 크기에 무른 바나나 정도로 익혀주면 된다고 합니다. 이제 곧 후기에 들어가므로 저는 5mm 이상으로 조금 크게 썰어주었습니다.
남은 무는 적당한 무게로 소분하여 랩으로 싸서 냉동실로 갑니다.
이제 재료를 모두 넣어줍니다.
굵은 입자 백미 30g, 퀵 오트밀 25g을 넣어 55g으로 하고, 콩나물과 무를 합쳐 100g을 넣어줍니다. 소고기는 한 끼당 20g 씩 먹을 수 있게 총 60g을 넣어주어야 하는데.. 소고기 큐브가 하나 모자라 저는 소고기 20g을 콩나물 20g으로 대체하였습니다.
이제까지는 소고기를 익혀 큐브로 만들어 두었다가 사용했는데, 다음부터는 다짐육을 생으로 소분해 두었다 써보려고 합니다.
물을 220g 넣어주는데 육수가 있다면 육수와 물을 합쳐 220g으로 하면 됩니다. 저는 항상 소고기 삶은 물을 육수로 남겨두었다 사용하는데 오늘은 깜빡했네요. 고기도 모자라고 육수도 없어 잘 먹어줄까 걱정이 되었어요.
조리 방법
압력솥에 물을 400mL 정도 넣어줍니다. (정수기 한컵+반컵, 대충 물 두컵 넣어도 됩니다.) 그리고 재료를 모두 넣어 대충 섞어준 것을 넣어줍니다. 저는 스테인리스 반찬통을 사용했어요. 내열유리용기도 사용 가능합니다.
인덕션을 8 또는 9로 맞추고 추가 칙칙거리며 돌 때까지 기다립니다. 추가 돌면 인덕션을 6으로 낮춘 후, 10 분을 기다립니다. 인덕션에 타이머가 있으면 편해요. 없다면 별도로 타이머를 맞춥니다.
10분 후 불을 끄고 압력이 빠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연두색 솟은 부분이 내려가면 됩니다.
시식
무가 잘 익을까 싶었는데 투명하게 잘 익었습니다. 먹어보니 아삭한 식감이 살짝 살아있으면서 부드러워서 더 익히지 않았습니다. 의외로 콩나물이 무보다 아삭아삭거려서 놀랐어요. 무가 덜 익을까봐 불안하다면 12분 정도 익히면 될 것 같습니다.
맛은 그저 그러네요. 콩나물을 많이 넣었더니 콩나물의 풋풋한 맛이 약간 느껴지는 듯도 하고.. 육수를 못 넣어서 재료 맛이 적나라한데 남편은 맛있다고 합니다.
약 140g씩 소분해주었고 한 김 식으면 냉동실로 갑니다. 오늘은 만든 것을 바로 먹여 보았는데요, 걱정했던 것과 달리 잘 먹어주네요. 아랫니가 두 개뿐인데 무도 콩나물도 잘 먹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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