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날 파마하면 머리가 풀린다는 속설 많이 들어보셨죠? 아마 그 때문에 미용실 가기 전 날씨를 확인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비올 때 파마를 하더라도 머리가 풀리지는 않습니다. 왜 그런 말이 생겼는지 그리고 비 오는 날 파마해도 되는 이유 알아보겠습니다.
비 오는 날 펌 하지 말라는 이유?
오랜만에 기분전환 삼아 헤어스타일을 바꾸려고 하는데 하필 비가 온다고 미용실 예약을 취소하거나 미루셨던 경험 있으신가요? 미용실 현업 종사자들에 따르면 비 오는 날에는 맑은 날보다 펌 손님이 줄어드는 경향이 있다고도 합니다. 아마 널리 퍼진 비올 때 파마하지 말라는 이야기 때문이겠지요?
근거 없는 말은 아닙니다.
왜 이런 말이 생겼느냐 하면, 사람의 머리카락은 케라틴 단백질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습니다. 이 케라틴 단백질로 인해 습한 환경에서 팽창하는 성질을 가지게 되고 이러한 머리카락의 길이 변화를 가지고 습도를 측정하는 기술까지 있다고 합니다. 머리카락 성질에 따라 그리고 인종 간 모발 특징에 따라 모두 다르지만 습도가 머리카락에 영향을 주는 것은 확실합니다.
즉 머리카락이 습도에 영향을 받는 것에 더하여 과거에는 미용기술 및 약제가 지금보다 덜 발달하였기 때문에 습도가 높은 날 파마가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고 합니다.
비올 때 펌 해도 괜찮습니다.
그럼 정말로 비올 때는 미용실 예약을 취소해야 할까요? 그러지 않으셔도 됩니다.
펌제는 건조한 모발에 사용하는 것이 아닌 약간의 수분을 머금은 모발에 사용하는 것이 올바른 시술법입니다. 미용실에서 머리 해본 분들은 펌제 도포 전 머리를 완전히 말리지 않는다는 것을 아실 것입니다. 즉 모발이 어느 정도 촉촉한 상태에서 펌을 진행하므로 이미 시술을 위해 머리카락이 촉촉한 상태에서 공기 중 습도가 조금 더 높은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또한 파마를 위해 열처리를 하는 기구들이 아주 잘 발달되어 있기 때문에 습도가 높다고 적절한 온도관리를 못하여 펌이 실패하는 일도 없습니다. 펌제와 중화제 또한 발전을 거듭하여 공기 중 습도 때문에 펌이 잘 안 나오는 경우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피해 주세요!
비 오는 날 파마하는 것은 괜찮지만, 미용실을 나가서 비를 머리에 그대로 맞는 행위는 좋지 않습니다. 파마 후 24시간 머리를 감지 말라는 이야기 들어 보셨죠? 미용실에서도 "내일은 머리 감지 마세요~" 안내를 해주곤 합니다. 펌을 끝냈더라도 머리카락은 아직 펌제와 중화제 등 시술제의 영향을 받고 있는 상태입니다. 여기에 직접적으로 물이 닿으면 기껏 한 예쁜 머리가 풀리는 것이 당연합니다.
따라서 비 오는 날에는 꼭 우산을 챙기셔서 머리에 빗물이 닿지 않도록 해주시길 바랍니다.
오히려 기회일지도?
비올 때 파마를 피하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궂은날 미용실은 맑을 때보다 한가한 편이라고 합니다. 오히려 이때를 노려 미처 예약하지 못했던 헤어펌을 받으러 가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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