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진짜의 향기, '진짜 게으른 사람이 쓴 게으름 탈출법' 리뷰입니다. 스스로 게으르다고 여기진 않지만 여느 평범한 사람들처럼 잘 지내다가도 한번씩 늘어지게 되는 성향이 있습니다. 주말에 아무것도 안 하고 하루를 보낸 적 있다든지, 해야 할 일을 미루고 다음날 부랴부랴 마무리한다든지.. 모두들 그런 경험이 있지 않은가요?
이 책의 작가는 삶의 대부분을 그런 게으른 상태로 보내왔다는 소위 '찐' 게으름러입니다. 그리고 완벽하지 않지만 조금씩 덜 게으르게 변화하고 있는 자신의 이야기를 소개하면서 게으름러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고 자신이 덜 게을러지기 위해 실천했던 소소한 꿀팁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아니, 소소하지 않을지도요. 작가의 말에 따르면 게으른 사람의 의지력은 유치원생과 같아서 유치원생에게는 그 어떤 시도도 쉬운 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그러니 아주 작고 사소한 것부터 천천히 변화하자고 다정한 톤으로 그 방법을 소개합니다.
자기개발서 특유의 이미 해낸 자의 훈계 느낌이 없이 '나도 아직 게으른 사람이다' 라는 것을 밝히며 같이 해보자고 토닥여주는 느낌이랄까요. 많은 분들도 그렇게 느낀 듯 북리뷰에 다른 자기개발서와 다르게 공감된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이라고 하죠, '의지력이 유치원생' 비유와 함께 진짜 게을러 본 사람만이 공유할 수 있는 작은 의지력 다지기 실천법들과 본인의 경험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보다 보면 '오, 이 방법은 정말 좋은데? 나도 해봐야겠다.' 싶은 부분들이 꽤 많습니다.
저는 그다지 게으르지 않은 평범한 사람임에도(?) 밑줄을 쳐 가며 나도 실천해봐야겠다는 팁을 여러 개 얻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3장의 고정 일과를 만들어 하루를 규칙적으로 지탱하는 뼈대를 세운다는 내용과 5장의 미니멀라이프를 통한 뇌의 어수선함을 줄이는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중간중간 작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단호하게 말리는 부분도 좋았습니다.
- 중요하니 강조합니다! 자리에 누우면 절대 안 됩니다. 아무리 일하다 힘들어도 누우면 안 됩니다! (본문 중)
게으른 친구가 너도 할 수 있다고 적극적으로 등을 밀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책의 말미에 작가의 아버님이 써주신 귀여운(?) 추천사까지.^^
너무 어려운 방법이라며 질리는 자기개발서가 아닌, 가벼운 기분으로 시작하여 한껏 공감하고 끝나는 지이 작가의 찐 게으름 탈출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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