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가 지나면서부터 날씨가 많이 선선해진 것이 느껴집니다. 제습제 버리기 시작할 계절이 돌아왔네요.
올 여름엔 갑자기 폭우가 쏟아져 안타깝게 피해를 입으신 분들도 많지요. 비가 많이 와서 습한데 제습기가 없었던 저희 집은 온 집안이 물의 기운으로 가득 찼었습니다.
지난해 사두었던 물먹는하마 (이 브랜드 이름이 익숙하다면 30대 이상이실 듯 합니다. 맞나요? ^^) aka 습기제거제들을 신발장이며 옷장 구석구석에 배치하여 간신히 여름을 났는데요.
오늘은 비가 오고 창문을 열어 놨는데도 습도계가 58%를 나타내네요. 한여름에는 80%에 육박했었는데 말이죠. 이제 집안 곳곳에 토템처럼 배치해둔 제습제들을 수거하여 버릴 때가 된 것 같습니다.
제습제 버릴 때 부위 별 분리배출법과 꼭! 주의하실 내용까지 포스팅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제습제 버리는 방법
습기제거제는 플라스틱 뚜껑, 방수 보호지, 염화칼슘, 본품 통, 내부 플라스틱 거치대 등 여러가지 파트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플라스틱 뚜껑과 본통, 내부 거치대는 잘 씻어서 플라스틱으로 분리배출하시면 됩니다.
제습제가 넘어졌을 때 물이 새어나오는 것을 방지해주는 통기성이 있는 보호종이는 뜯어내어 일반쓰레기로 버려 주세요. 통기성을 띠는 방수코팅이 되어 있으므로 종이가 아니라 일반쓰레기로 버려주셔야 합니다.
제습제 물은 따라버려주시면 되는데 혹 결정화된 덩어리들이 남아 헹궈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손을 써서 억지로 떼어내지 마시고 물을 채워 잠깐 담가두면 없어집니다. 손을 사용하면 피부자극이 있을 수 있으니 염화칼슘 녹은 물은 손으로 만지지 마시고 피부에 묻었다면 잘 씻어내주시길 바랍니다.
피부에 닿을 것 같다면 고무장갑을 끼고 작업하시길 바랍니다.
제습제 물 버릴 때 주의사항!!
습기제거제 새제품에 가루형태로 들어 있는 흰색 염화칼슘은 한여름 소임을 다하고 액체로 변해 제습제 통 안에서 찰랑거리고 있을 것입니다.
이 물은 싱크대나 화장실에 버리시면 되는데 이 때 꼭! 수돗물을 함께 틀어서 흘려보내주세요. 염화칼슘이 배수관을 부식시킬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버리시지 말고 꼭 다량의 물을 함께 흘려보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겨울에 눈이 오면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지요? 이 때 염화칼슘과 녹은 눈 섞인 것이 도로를 주행하는 차체에 튀어 차량 부식을 유발시킨다는 이야기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래서 눈길 주행 후에는 꼭 세차를 해주라고 합니다.
같은 원리로 우리 집 수도관을 부식시킬 수도 있으니 습기제거제 물을 버릴 때는 꼭 수돗물을 같이 틀어 주세요.
제습제 통 재활용하기
물먹는하마 통을 재활용하여 새 제습제를 만들 수 있습니다. 환경에도 좋고, 자녀가 있다면 함께 만들기 활동을 하시는 것도 유익하겠습니다. ^^
준비물은 제습제 빈 통, 내부 거치대 플라스틱, 그리고 뚜껑을 잘 씻어 건조하신 후 준비해주세요. 염화칼슘이 물과 만나면 발열반응이 생기니 통은 잘 말려주시길 바랍니다.
염화칼슘은 인터넷으로 구매하여 사용합니다. 제습제용 영화칼슘을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으므로 1kg~3kg 사 두시면 몇 년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제습제 통에 플라스틱 거치대를 넣고 그 위에 염화칼슘을 200~250g 정도 부어주세요. 종이컵 한 컵이 약 200g이니 종이컵을 사용하셔도 되겠습니다.
그리고 종이는 남는 마스크가 있다면 마스크에서 분리한 부직포를 사용하셔도 되고 또는 종이호일을 쓰셔도 됩니다. 둘 다 방수기능이 있지만 통풍이 되는 재질이므로 사용하기 안성맞춤입니다.
제습제 용기를 그냥 버릴 수도 있지만 재활용하여 환경오염을 조금이라도 줄여보는 것이 어떨까요.^^ 저도 내년 여름을 위해서 용기들을 버리지 않고 씻어 모아두었습니다. 다음 여름이 오기 전에 염화칼슘을 구매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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